애드바이오텍(179530)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메디포스트(078160)는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뛰었다. 제넨바이오(072520)는 정리매매 3일차에 195% 급등했다.
애드바이오텍, ‘주가조작’ 세력이 인수?
KG제로인 엠피닥터(MP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애드바이오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88%(965원) 오른 41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주가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9일 애드바이오텍은 약 28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오큐피바이오엠(이하 오큐피엠)이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규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오큐피엠은 난소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주가가 상승하는 건 해당 항암제 개발이 다시 시작될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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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레고보맙을 개발하던 카나리아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다. 오레고보맙 무형자산 약 1500억원을 모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결과다.
또한 카나리아바이오 및 관계사 오큐피바이오엠 경영진 다수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임상 추진 등 바이오 사업 이슈를 활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70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024년 7월 신규 바이오 사업을 소재로 약 63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주가조작 사범을 구속 기소했다. 이 수사는 카나리아바이오 및 그 계열사와 연관된 혐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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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밝은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는 한 때 17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동전주로 전락했고 결국 상폐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정부가 이런 ‘시세 조종’에 칼을 빼든 다고 한 만큼 개인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정리매매에도 급등...메디포스트도 상승세
상장폐지를 앞둔 제넨바이오도 이날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제넨바이오는 정리매매 첫날 전 거래일보다 353원(90.75%) 하락한 36원에 거래됐지만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1원(195.24%) 오른 6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 이런 경우 상장폐지 확정에 따른 정리매매 개시로 정지됐던 거래가 풀리면서 ‘단타’ 투기 세력들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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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의 상장 폐지일은 오는 18일로,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17일까지 7거래일간 진행된다.
메디포스트(078160)의 경우 13%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메디포스트는 올 하반기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FDA에 제출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지씨지놈(340450)(GC지놈)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1일 주가가 5%대 상승에 그쳤다. 지씨지놈은 공모가(1만500원)보다 5.71%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44.57% 오른 1만518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대거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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