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관점에서 방광염, 전립선염 환자가 흔히 겪는 야간뇨 는 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소변 때문에 자고 깨기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드나드는 환자들의 괴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낮에 소변이 마려우면 수시로 가까운 화장실을 찾으면 되지만 잠 잘 시간에 소변이 잦으면 우선 수면의 질이 뚝 떨어진다. 잠을 푹 자지 못하기 때문에 늘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기능도 약화된다. 노인분들은 자칫 침침하고 미끄러운 화장실에서 낙상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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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장년층에서 야간뇨의 원인은 전립선질환과 방광질환이 대표적이며 이 밖에도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 다양하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전립선염과 방광염을 치료하면 야간뇨 증세는 확연히 줄어 든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야간에 잠을 깨 소변을 자주 보는 분들은 야간뇨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잠자리에 들기 전 최소 2시간 이내에는 과일이나 음료수, 물과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곧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에는 특히 물이나 수박 같은 과일이 밤에 소변을 부추기는 데 일조한다. 카페인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야간뇨로 고생한다면 점심 이후에 카페인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빛은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낮에 자연광 햇빛 아래에서 한 두 시간 산책을 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며 숙면에 도움을 준다.
저녁 시간에는 잠을 잘 자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적당히 운동을 한 후 온수 샤워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면 숙면에 아주 좋다. 잠들기 전에는 누운 상태에서 TV나 핸드폰을 보지 않아야 한다. 대신 반듯하게 누워 몸을 축 늘어뜨리고 아랫배로 호흡하는 복식 호흡을 하면 어느새 잠이 들고, 이 과정이 매일 숙달이 되면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