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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위원장 체계를 통해 모든 병원의 목소리를 고르게 반영하는 구조를 약속하겠다”면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성급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언급하면서 의료 정상화라는 공동 목표를 회원들이 공유하고 있음을 천명했다.
이날 대전협은 총회에서 비대위 구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무지원국, 지역협의회 인준을 안건에 붙여 가결했다. 비대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위원은 서울대학교병원 대표 김동건, 세브란스병원 대표 김은식, 고려대학교 의료원 대표 박지희 외 7인이 비대위원을 맡는다.
지역별로 지역별 지역협의회와 지역위원장을 두어 사실상 모든 전공의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었다. 이와는 별도로 대의원 및 지역협의회장 외 전체 회원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하고 확인하는 소통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부 및 국회와 대화하기 위해 단위별 수련 현황, 입대 현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러한 자료는 정부가 각종 수련 특례를 얼마만큼 적용할지에 대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직 전공의가 정부와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사직 전공의 실태 점검에 직접 나서면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갈등 봉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은 의료계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며 “일단 교육·수련 정상화가 시급한데 사직 전공의가 적극 대화에 나서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말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 860명이 복귀했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의정갈등 이전 전공의(1만 3531명)의 18.7%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