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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성조숙증 예방,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이순용 기자I 2025.03.22 00:03:17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사춘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10~12세, 남아는 만 12~ 14세 사이에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아가 초등학교 2~3학년(만 8, 9세), 남아는 초등학교 3~4학년(만 10세 전후)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성조숙증이라 하며, 이는 단순한 신체 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성조숙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과 체중 증가가 사춘기 조기 발달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현대 사회에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의 섭취가 증가하고,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아이들의 성조숙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필수적이며,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성조숙증과 식습관의 관계

성조숙증은 뇌에서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호르몬(GnRH)이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 과정이 비만, 특정 식품 섭취, 환경호르몬 노출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서 사춘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비만한 아이들이 마른 아이들보다 조기에 사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가공육 등에는 성장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사춘기 발달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도 성조숙증과 관련이 깊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이는 성호르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특히 당류가 높은 음료나 간식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나 인스턴트 음식 포장재 속 환경호르몬이 체내로 유입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환경호르몬과 성조숙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으며, 성장기 아동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성호르몬의 조절 기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결국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영양 균형을 맞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며,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매일 충분한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각 끼니마다 단백질, 채소, 탄수화물이 적절한 비율로 포함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단백질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므로 닭가슴살, 달걀, 생선, 두부 등의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우유, 멸치, 치즈, 연어 등의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성조숙증은 단순한 조기 사춘기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최종 키 성장과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면 성조숙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비만과 잘못된 식습관은 사춘기를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하루 세 끼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며,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공통된 과제다. 식습관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함께, 가정에서도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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