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는 약 2년 간의 지연 끝에 알래스카에 위치한 미국 아이엘슨 공군기지에 전력을 공급할 사업자로 잠정 선정됐다는 소식에 1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오클로 주가는 26.39% 상승한 66.41달러를 기록했다. 오클로 주가는 올해들어 217%, 지난 12개월간 561%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물류청(DLA)은 오클로에 잠정 계약 의향서를 발부했으며 오클로는 오로라 발전소를 통해 해당 기지에 원자력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이콥 드와이트 오클로 CEO는 “국방 분야의 에너지 안보 목표를 지원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고속로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오클로는 기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원격 지역 기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주는 오클로가 2024년 12월 제출한 10-K 보고서에서도 이미 예견된 바 있다. 그러나 과거 경쟁사들의 이의제기 등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울트라세이프 뉴클리어는 지난 2023년 9월 미국 연방청구법원에 사전 이의제기를 제기하며 프로젝트를 저지한 바 있다.
향후 오클로는 발전소를 직접 설계, 건설, 소유, 운영하며 장기 전력 구매계약(PPA)을 통해 전력과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발전소 운영을 위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현재까지 허가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