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유럽 판매 부진에도 로보택시 기대감에 강보합세를 보이던 테슬라(TSLA)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4.75% 하락한 324.29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5월 유럽에서 1만38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7만5000대로 전년대비 37% 급감했다. 반면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은 같은 기간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테슬라의 경쟁력 약화가 부각됐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을 약 39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인도량 44만4000대 및 연초 전망치 50만2000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논란으로 인한 고객 이탈, 일부 모델 변경 대기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모델이 출시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로, 소비자의 신차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통해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등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로보택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와 GLJ 리서치 등은 상용화 속도나 기술적 제약에 주목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