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건강한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까다롭게 제한할 방침을 밝혔지만 고령자 및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기존 승인 절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20일(현지시간)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MRNA) 주가가 급등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FDA가 앞으로 건강한 젊은 성인 대상 백신의 경우 새로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5세 이상과 중증 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면역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승인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위험군의 정의는 비만,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까지 포함해 매우 넓게 적용되며 최대 2억명의 미국인이 해당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시사한 전면적 임상 재요구 방침보다는 유연한 접근으로,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모더나 등 백신 관련 기업 주가는 최근 몇 주간 FDA의 강화된 규제 우려로 큰 변동성을 겪어 왔다.
이날 오후 12시 27분 기준 모더나의 주가는 7.71% 상승한 2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