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AMZN)이 ‘프로젝트 카이퍼’ 2차 위성 발사를 완료하며 저궤도 위성인터넷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을 통해 카이퍼 위성 27기를 추가로 쏘아 올렸다. 당초 이번 미션은 기상 악화와 로켓 부스터 결함으로 두 차례 연기됐으나 이날 오전6시54분 발사에 성공했다.
아마존이 궤도에 올린 카이퍼 위성은 현재까지 총 54기다. 전체 3236기 발사 계획 가운데 절반인 1618기를 2026년 7월까지 발사해야 한다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조건 충족을 위해 최근 발사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80건이 넘는 발사 일정을 확보해 둔 상태며 경쟁사인 스페이스X와도 일부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와 직접 경쟁하는 민간 프로젝트다.
스타링크는 이미 8000기 이상의 위성을 띄운 상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이번 발사를 계기로 위성 수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아마존 주가는 209.79달러에 출발해 장중 21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소폭 눌리며 오전11시6분 전거래일대비 0.35% 내린 20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