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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M 도입 선봉장 SK, 가장 적극적...현대차도 참여[사외이사 대해부]

김경은 기자I 2025.03.24 05:15:00

SK그룹 2022년 초 선제적 도입
주요 대기업 BSM 공개 이어져
지속가능보고서에서 홈페이지 별도 공시 추세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역량 구성표(Board Skills Matrix, BSM) 도입을 늘리고 있다. 가장 먼저 BSM을 공개한 SK그룹을 필두로 현대자동차도 지난해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BSM을 도입해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SK㈜는 지난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BSM을 최초로 공시하며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SK의 BSM은 리더십, 재무 및 회계 리스크, 인수합병과 자본시장, ESG, 핵심 산업, 법률 및 공공정책, 국제관계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사진의 전문성을 항목별로 평가해 공개한다.

SK그룹은 이러한 노력을 계열사로 확산시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0월 BSM 도입을 결정면서 선제적으로 그룹사 방침에 발을 맞췄고, SK바이오팜 역시 BSM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의 능력과 다양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SK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최태원 회장의 이사회 중심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SK 계열사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 뿐 아니라 평가와 보상에도 관여하고 있다.

BSM은 단순한 이사회 구성 정보 제공을 넘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결권 행사에 도움을 준다. 해외에서는 이미 모범 공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SK그룹을 필두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BSM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BSM을 추가했고, 홈페이지에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성 지표로는 선임연도, 출생연도, 성별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고, 역량 지표는 리더십, 회계·재무·경영, 산업·기술, 법률·정책, 글로벌 역량, ESG 등 6가지에 대해 역량 유무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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