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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미국 시애틀에서 19일(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5’에서 AI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오픈 플랫폼 등의 신규 기능과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다. 이 같은 흐름을 ‘오픈 에이전틱 웹’으로 규정하고, 향후 인터넷 환경이 사용자 중심에서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했다.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도구 고도화
개발자가 활용하는 주요 플랫폼의 신규 기능이 대거 발표됐다.
깃허브 코파일럿에는 비동기화 방식의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됐다. 또한, 깃허브 모델에는 프롬프트 관리, 경량평가, 엔터프라이즈 제어 기능이 추가돼 개발자는 깃허브 내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 챗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서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이번에 선보인 ‘윈도 AI 파운드리’ 플랫폼은 학습부터 추론까지 AI 개발자의 전 업무 과정을 지원한다. 개발자는 시각·언어 작업에 특화된 모델 API를 활용해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파운드리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모델을 가져와 변환·미세조정한 뒤 클라이언트 또는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도 가능하다.
MS는 애저 AI 파운드리 플랫폼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개발자가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설계·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AI 기업 xAI의 그록3 및 그록3 미니 모델을 추가로 지원하게 됐다. 해당 두 모델은 MS가 직접 제공하며 과금한다.
MS는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AI 모델의 범위가 총 19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개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AI 에이전트의 개발과 배포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공개됐다.
애저 AI 파운드리 옵저버빌리티에는 AI 에이전트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성능, 품질, 비용, 안전성 등의 지표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모든 지표는 통합 대시보드에서 운영 현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플랫폼의 보안·거버넌스 기능이 강화됐다. 이번에 사전 공개된 ‘엔트라 에이전트 ID’를 활용하면, 애저 AI 파운드리나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한 에이전트에 고유 ID가 자동으로 부여된다. 에이전트를 초기 단계부터 안전하게 관리하고, 무분별한 생성을 방지해 보안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MS는 기업 고객이 직접 에이전트 모델을 만들 수 있는 ‘MS 365 코파일럿 튜닝’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업 내 데이터와 업무 과정을 기반으로 로우코드 방식의 AI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 생성을 돕는다. 생성된 에이전트는 MS 365 환경에서 실행된다.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위한 업데이트
이날 MS는 AI 에이전트 모델 간 연동을 돕는 ‘MCP’의 새로운 개방형 프로젝트인 ‘NL웹’을 발표했다.
MS는 깃허브, 코파일럿 스튜디오, 다이나믹스 365, 애저 AI 파운드리, 시맨틱 커널, 윈도11 등 자체 보유한 주요 에이전트 및 프레임워크 전반에서 MCP를 지원 중이다. MS와 깃허브는 MCP 운영 위원회에 새롭게 합류해, 개방형 프로토콜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NL웹은 웹사이트 운영자가 원하는 AI 모델과 자체 데이터를 연결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 사용자가 웹 콘텐츠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의미 있는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 MS 측은 이번에 공개한 NL웹이 에이전틱 웹에서 HTML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 기반의 연구 혁신
과학 연구 속도를 높여주는 AI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 ‘MS 디스커버리 플랫폼’도 공개됐다.
MS 측은 제약, 환경 등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부서가 신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연구 전반의 속도와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