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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캐나다軍 희생 기억…참전비 코스개발, 지도 준비”

김미경 기자I 2025.03.23 08:26:29

21일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서 격려사
가평전투 소재 뮤지컬 ‘링크’ 제작발표
韓·캐 4개 대학 청년 예술인 공동 작업
미래 세대 교류·전적지 관광 확대 계획

[가평(경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캐나다전투기념비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 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이 뮤지컬을 통해 알려지고, 미래세대에도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유 장관은 한국-캐나다 양국 청년들의 뮤지컬넘버 시연을 참관한 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청년 예술가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나아가 스포츠,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관계자들을 이같이 격려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그는 특히 “참전비 앞에서 이 행사를 하는 게 정말 뜻깊다”면서 “지난해 특히 6.25전쟁에 참여했던 많은 참전국들의 기념비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궁금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코스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캐나다 방문 당시 캐나다 국민이 정말 놀랄 정도로 가평을 기억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러웠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우방국들을 잊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에티오피아 참전비부터 시작해 이곳 가평에 있는 각국의 기념비를 다니며 코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올해 전국에 있는 참전비를 둘러볼 수 있는 지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작품은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양국 4개 대학이 공동 기획했다. 한국에서는 한양대, 캐나다에서는 서스캐처원대와 카필라노대, 캐나다원주민대 교수와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문체부도 제작비 4억원을 지원하고 사업계획 및 추진을 담당한다.

1952년 겨울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와 왕립22연대 부대원들이 임진강에서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주한캐나다대사관 제공).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 장관을 포함해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와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서태원 가평군수,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양국 대학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링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의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가평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군을 주축으로 한 영국 연합군이 가평 일대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한 전투다. 1951년 4월 가평 전투 당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캐나다군의 실화에 착안했다. 한국 소년 석구와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던 캐나다 군사 데이비드가 가평의 언 강을 아이스하키장(Rink) 삼아 우정을 나누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Link)하는 내용을 담았다.

작품은 △7월 26, 27일 서울 콘텐츠코리아랩(CKL) 스테이지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어 △8월 15, 16일, 캐나다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블루쇼어 시어터에서 전막 공연한다.

양국은 올해 △어린이·청소년영화제 교류(3~7월) △국제영화제 교류(4~10월) △재즈음악축제 교류(6~10월) △거리예술축제 교류(8~10월) △현대미술 특별 전시(8월) △양국의 장애인예술 대표기관이 공동 기획한 ‘한국-캐나다 장애예술전시’(10~11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가평 전투 당시 참전 용사였던 김승국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한국·캐나다 공동 기획 청년 뮤지컬 ‘링크’의 뮤지컬 넘버 시연이 21일 경기도 가평 캐나다참전기념비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한국·캐나다 공동 기획 청년 뮤지컬 ‘링크’의 뮤지컬 넘버 시연이 21일 경기도 가평 캐나다참전기념비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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