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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공모가 1만 2300원에 상장했던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최근 6000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올해 초 1주당 1주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공모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탄탄한 펀더멘털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4800억원 규모로 2019년 3800억원 대비 26%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장 후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정지된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교촌에프앤비가 살아남은 비결로 가맹본부와 점주간 ‘상생정책’을 꼽는다. 실제 교촌에프앤비는 제한적인 매장 확장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영업권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수는 2003년 1000개를 돌파 한 후 현재 1377개로 늘었다. 22년간 377개 증가했다. 1년에 평균 17개 정도 늘린 셈이다. 그 결과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2023년 기준 6억 9400만원을 기록했다. 치킨업계 1위인 BHC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 5억 4600만원, 2위 BBQ의 4억 9600만원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 폐점률도 1%에 그친다. 업계 평균 폐점률은 14%다.
대신 교촌에프앤비는 성장 모멘텀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교촌은 2007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7개국에서 8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다만 여전히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투자자들은 상장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사업의 영속성이 중요하다”며 “교촌은 단일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