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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성균관대(자유전공계열)의 경우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한양대(한양인터칼리지학부)와 건국대(KU자유전공학부)도 각각 98.4%가 이과 선택자였으며, △경희대(자율전공학부) 80.7%, △단국대(퇴계혁신칼리지) 75.3% △숙명여대(자유전공학부) 56.4% △국민대(자유전공) 49.0% △한국외대(자유전공학부·서울) 28.6%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1 선발에서 계열 구분 없이 모집하되, 대학별로 인문·자연계열을 임의 구분한 경우에도 이과생의 합격 비율이 문과생을 크게 웃돌았다. 이과생이 인문계열 학과로 진입하는 ‘문과 침공’ 현상도 두드러졌다.
유형1 인문계열의 전체 이과 선택자 비율은 64.1%였다. 서강대(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와 서울시립대(자유전공학부·인문)는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었고 △아주대(자유전공학부·인문) 85.4% △인하대(자유전공융합학부·인문) 69.0% △국민대(미래융합전공·인문) 65.7% △이화여대(계열별 통합선발·인문계열) 58.0% 순으로 조사됐다.
자연계열로 선발한 유형1의 경우, 전체 합격자 중 96.1%가 이과생으로 나타났다. 서강대(AI기반자유전공학부, 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 서울시립대(자유전공학부·자연), 아주대(자유전공학부·자연), 홍익대(서울캠퍼스 자율전공·자연예능)는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이어 △국민대(미래융합전공·자연) 99.0% △이화여대(계열별 통합선발·자연계열) △인하대(자유전공융합학부·자연) 82.0% 순이었다.
계열·단과대 내 전공 중에서 선택하는 유형2 선발에서는 인문계열에 합격한 학생 중 이과생이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유형1과 달리, 유형2는 정시 지원 시 인문·자연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해야 하며, 전공 선택 역시 계열 내에서만 이뤄지는 구조다.
연세대의 경우 유형2로 선발한 전 모집단위 합격자 중 이과생 비율은 71.3%에 달했다.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87.5%, 융합인문사회과학부 86.5%, 상경계열 51.4% 순이었다.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전원이 이과 선택자였고, 인문학부는 80.9%가 이과 출신이었다. 이어 △이화여대(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 63.6%, △한국외대(영어대학·통합모집) 80.0%, △한국외대(상경대학·통합모집) 75.0%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2 자연계열 선발에서는 전체 합격자의 98.9%가 이과생이었다. 연세대(생명과학부, 융합과학공학부), 중앙대(창의ICT공과대학), 이화여대(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건국대(공과대학 자유전공학부) 등은 전원 이과 선택자로 구성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유형1과 유형2 모두 문과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무전공 선발이 확대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이과생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로 작동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형1에서는 이과계열 학과로 최종 진학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며, 대학 입학 후 학과별 인원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형2의 경우에는 학과 부적응이나 반수 등을 통한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