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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7조원 회복…중소형사는 PF 여진 지속

김경은 기자I 2025.03.24 06:00:00

일회성 이익 제외시 두 배 이상 증가
헤지운용손익증가로 증권사 자기매매 손익 36.5% 증가
해외 주식 거래 증가로 수탁수수료 13.3% 상승
중소형사는 대손비용 46.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초래했던 2022년 수익성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다만 대형사들은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 전반적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중소형 증권사는 대손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63억원(23.0%) 증가했다.

2023년 카카오뱅크 등 일회성 배당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년의 두 배(103.0%) 이상 벌어들였다.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호조로 2021년 9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PF 충당금 이슈로 2022년 4조5000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로 전년 대비(6.8%) 1.2%포인트 증가했다.

2년 연속 증권사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주요 주가지수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시장 환경이 개선한 것이 꼽힌다.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순익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특히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손익은 12조5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641억원(36.5%) 증가했다.

특히 파생관련 손익이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헤지운용손익 증가로 전년(-4조7605억원) 대비 3조2725억원(68.8%) 개선해 -1조4860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수수료 수익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213억원(10.4%)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5308억달러로 84.3% 급증하며 수탁수수료가 6조2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6억원(13.3%) 늘어났다.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일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인해 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보다 4652억원(14.2%) 증가한 3조74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소형사들의 경우는 대손비용이 2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722억원) 늘어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선물회사(3개사)의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억원 감소하며 13.9%의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 및 유동성 규제 체계 정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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