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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따르면, 전날(25일)까지 투표안내문 및 전단형선거공보물(2차) 발송을 마쳤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 20일에는 후보자의 재산·병역사항 등과 공약이 담긴 책자형 선거공보물(1차) 공보물 우편 발송을 마무리했다.
1차 책자형 공보물을 살펴보면, 후보별로 페이지수가 모두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책자형 공보물은 각각 16페이지로 선거공보물 허용 최대 분량을 모두 채웠다.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의 주요 공약과 사진을 최대한 활용해 공보물을 구성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공보물은 4페이지에 불과했고, 이중 1페이지는 자신의 손편지로 채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2페이지에 불과했다. 무소속인 황교안, 송진호 후보의 공보물도 2페이지였으나, 공보물 크기가 권영국 후보보다 더 작았다.
후보에 따라 공보물 분량이 다른 것은 선거자금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대선 기준 16페이지 책자형 공보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출한 비용은 30~40억원 수준(선관위 발송비용 제외)으로 알려졌다.
거대양당인 민주당·국민의힘은 15% 이상 득표가 가능해 인쇄비용 거의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으나, 다른 후보들은 보전이 불가할 수 있어 관련 비용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 등에서는 인쇄비용을 줄이기 위해 명함 크기 만한 공보물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최근 투표안내문과 함께 발송된 2차 전단형 공보물의 경우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등 3명의 후보만 포함됐고, 나머지 4명 후보는 공보물 미제출로 인해 발송되지 않았다. 이 역시 비용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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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단형 공보물 역시 민주당·국민의힘은 이재명·김문수 후보 사진과 그래픽을 활용한 공약설명으로 최대인 4페이지에 채웠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앞면 사진을 1차 책자형 공보물 때와 다르게 제작해 변화를 줬다.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담긴 앞면을 1,2차 공보물에 동일하게 사용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4페이지 중 맨 앞면을 제외한 3페이지를 모두 자신의 글씨체로 쓴 손편지로 채웠다. 첫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사진과 그래픽이 전혀 없다. 1차 공보물과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삽입, 추가 정보를 원하는 유권자들은 온라인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공보물 제작에는 인쇄 외에도 디자인 및 후보자 사진 촬영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며 “손글씨 편지를 넣은 것은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드리다는 것 외에도 비용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1대 대통령선거 선거비용 제한액은 총 588억원으로, 직전 20대 대선(513억) 대비 약 75억원 늘었다. 직전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은 488억원, 국민의힘은 426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지출했으며 민주당은 이중 98.4%, 국민의힘은 96.4%를 국고로 보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