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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확실시…한은도 0%대 성장률 공식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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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5.29 05:00:00

금통위 본회의 개최…기준금리 결정 및 수정전망 제시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금리 25bp 내릴 듯
경기 진단은 美 관세정책 영향·내수 회복 흐름이 핵심
금통위원 금리 전망 등 ''선제적 안내''에도 관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2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관세정책과 내수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또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가 최근 거시 경제 전문가와 시장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 설문에 답한 전문가 전원이 금리 인하를 점쳤으며, 이 중 11명은 만장일치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 4월 금통위 본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예고됐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역성장에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향후 통화정책 기조와 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포함한 경제전망에 쏠려 있다.

지난 1~3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0.2%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미국의 경기 부진과 세계 교역 환경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출과 내수에 모두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0%대 후반으로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다수의 국내외 기관에서도 0%대 성장률 전망을 내놨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JP모건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가장 낮게 봤고, 골드만삭스와 HSBC는 0.7%로 제시했다.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와 한은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관세 정책 효과까지 반영하면 연간 성장률이 1%대 초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새 정부 경기 부양책이나 2차 추경의 효과는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나올 성장률 전망치는 1%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전망의 근거가 되는 현재 우리 경제에 대한 진단 역시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미 관세정책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내수 경기 회복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완화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일 공산이 크다. 금리 인하기에 있다는 점은 명확히 하되, 가계부채와 외환시장 등에서 금리 인하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하면서다. 3개월 내 추가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 수도 4월 회의(6명)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 내부에서도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다며 향후 통화정책 환경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미 관세정책과 글로벌 경기 면에서 불확실성이 큰데다,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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