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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끝까지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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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25.05.25 09:16:58

[인터뷰]안철수 국힘 공동선대위원장 겸 후보 정치고문
"사전투표 직전 단일화 마지노선…金, 이준석 만날 것"
이준석 단일화 거부 기자회견에…"단일화와 별개 문제"
"본격 보수결집 시작…'별도선거운동' 한동훈 아쉬워"
"한덕수 계속 설득…金 당선 돕는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마지노선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로 본다. 아직 시간이 있고,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김문수 후보 직속 정치고문은 2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문수-이준석 보수 단일화 시기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안 위원장은 지난 21일 이 후보의 경기도 성남 일정까지 동행하는 등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사진 = 이데일리 DB)
“사전투표 직전까지 가능…이준석 기자회견, 단일화와 별개”

안 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저도 사전투표 전날 새벽에 단일화를 했다”며 “최종적으로 사전투표(29~30일) 전날까지는 시간이 있다. 마지노선은 28일”이라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위원장은 사전투표 전날인 2022년 3월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를 했고 결국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후보로 완주하겠다”며 단일화를 공식 거부한 데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이)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정치적인 선언을 하는 것 자체는 곧이곧대로 해석하실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준석 후보는)자신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적인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단일화를 할 것이냐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받고 단일화를 했는데, 사실 윤 전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이야기를 나눠보니 약속을 어길 분이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 직속 정치고문이기도 한 안 위원장은 단일화 마지노선인 28일 전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만남도 전망했다. 그는 “이제는 당사자인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만나고 제가 그 자리에 동석할 수도 있다”며 “28일 전에 만나면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이준석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넘어가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단일화를) 안 하면 이길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어느 쪽이 조금이라도 더 이길 가능성이 높은가를 판단하고 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본격적 보수결집 시작…‘별도선거운동’ 한동훈 아쉬워”

안 위원장은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보수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전화면접방식의 한국갤럽 5월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36%) 후보와 이재명 후보(45%)간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었고, 김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접촉률은 40.5%, 응답률은 17.8%,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한 달 빨리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이미 결집이 완료된 상황이다. 지지율이 더 상승하진 못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결집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또 “남은 기간에도 판세는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서 당내 대표적인 찬탄파(탄핵찬성파)였던 안 위원장은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최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쟁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당권투쟁으로 변질된 데 대해 “일부의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대선을 이기고 봐야 하지 않겠나. 당권은 선거 끝나고 생각하라”고 일침했다.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선거운동 중인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정식으로 저처럼 당 선대위에 들어와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하셨으면 좋지 않을까”라며 “한 전 대표는 정치를 한 지 1년도 안 됐다. 정치를 하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김문수 후보를 최선을 다해 지지하는 게) 한 전 대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한 한덕수 전 총리도 선거지원에 나서줄 것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안 위원장은 “한 전 총리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더라”며 “틈틈이 연락을 드리고, 전화를 받으시면 직접 찾아가 (선거 지원을)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맨 오른쪽)이 24일 경북 영주시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사진 = 안철수 위원장 SNS 캡쳐)
당 내부에서는 찬탄파이자 경선에서 탈락한 안 위원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안철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서울·경기 권역을 맡았으나 24일도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 영주까지 동행했다. 그는 “지금은 선대위에서 후보 당선을 돕는 게 저의 임무”라며 “제가 대선도 치러봤고 전국적인 인지도는 있으니, 담당인 수도권을 열심히 하고 필요하면 어디든 (후보와 함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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