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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하면서 2005년 말 신림뉴타운 사업이 추진된 이래 20여년 만에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시공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는다.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29층, 39개 동, 4185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 3개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서울 서남권 재개발 최대어로도 꼽힌다. 지난해 이미 분양을 마치고 올해 5월 입주를 앞둔 1구역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571가구)’, 올해 착공과 함께 내년 분양을 준비 중인 2구역(1487가구)과 더불어 신림뉴타운 조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2006년부터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역시 큰 그림 완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북아현1-1~3구역은 각각 ‘힐스테이트 신촌’, ‘신촌 푸르지오’, ‘e편한세상 신촌’으로 입주까지 마무리 지은 가운데 2·3구역이 최근 정상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갈등 해소 국면에 돌입하면서다. 2·3구역은 각각 2320·4739가구 규모로 앞서 준공된 3개 구역 총 4076가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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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제2의 마곡’이라 불리는 강서구 방화뉴타운도 6구역이 최근 시공사를 재선정했다. 2003년 초 첫 발을 뗀 방화뉴타운은 당시 1~9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1·4·7·8구역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2016년 구역 해제됐다. 남은 구역 중 2·3·5구역 모두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 반면 6구역은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다 도급계약까지 해지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이달 초 삼성물산에 새로 시공을 맡기면서 방화뉴타운 큰 그림을 완성하게 된 셈이다.
방화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5구역(1657가구)은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올해 6월까지 이주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3구역(1476가구)은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2구역(728가구)은 지난해 8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관련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화6구역은 557가구로 조성된다.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노력도 노력이지만, 조기대선 가능성 등 최근의 불확실한 정국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재개발 조합들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에 따른 부동산 정책 연속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추진하려는 조합들이 적극적으로 갈등 해소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