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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광팬의 변심…테슬라 목표주가 43% 하향조정

정다슬 기자I 2025.04.07 07:18:18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 테슬라 목표주가 550달러→315달러
"테슬라 매출 20% 中에서 테슬라 불매운동 타깃될 것"
"테슬라 정치적 상징돼…잠재수요 최소 10% 상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탈리아 극우정당 ‘라 레가’의 연방 전당대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통화를 통해 마테로 살비디 당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유럽과 미국이 자유무역지대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ANSA)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슬라의 광팬으로 항상 테슬라에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이자 거물투자자인 댄 아이브스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3% 하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6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본질적으로 전세계적인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테슬라 목표가를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췄다. 550달러는 블룸버그가 추적한 72명 애널리스트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투자 등급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주요시장인 중국에서 정치적 불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34% 상호관세에 대응해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이로 인해 중국소비자들이 BYD, 니오, 샤오펑과 같은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테슬라의 브랜드 훼손으로 전세계적으로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수요를 최소 10% 잃었다고 판단하며 이는 보수적인 추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에 달한다.

아이브스는 지난 3월 메모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향후 몇 달간 머스크의 행동에 따라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대선 이후 최측근으로 등극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관계에는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과 유럽의 무관세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기자들에게 머스크 CEO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일론은 일정기간 (행정부에) 머문 후에 다시 자신의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10.42% 폭락하는 등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17% 폭락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올 들어서는 40%, 전고점 대비로는 50%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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