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16일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협력사 근로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가 재무적 지급 여력을 기반으로 근로자 대표와 교섭하고 의사결정해야 하는 협력사 고유의 경영활동”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 11월 경남 거제 한화오션(042660)에서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해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전날부터는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본사 앞의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의 ‘협력사 상용직 고용 확대’ 요구와 관련해 “개별 협력사의 경영적 판단 및 인사권에 관계되는 것으로, 한화오션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상용직의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하청지회의 ‘과거 연간 550%의 상여금이 지급됐으나 모두 삭감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협력사들이 2018년 이후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급여에 포함, 더 안정적인 임금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생산공정 정상화 기여 등을 고려해 협력사들에 ‘생산안정 격려금’ 등 약 400억원을 지급했고, 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1100억원의 예비비 및 선급금을 선제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공정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사내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내 협력사 협의회에서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대화하고 있다”며 “조선하청지회와 교섭 사내 협력사 노사 간 단체교섭 협의가 이뤄져 김형수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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