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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정신과 진료 환자는 2020년 13만3235명, 2021년 17만2441명, 2022년 21만2451명, 2023년 24만4,884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평균 증가율은 19.4%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12세 아동의 진료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7~12세 남아는 2020년 3만3800명에서 2023년 7만6,159명으로 2.3배 늘었고, 여아는 같은 기간 1만2260명에서 2만9165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유아기(0~6세) 아동도 진료 건수가 증가했다. 남아는 1만2707명에서 1만9505명으로, 여아는 5231명에서 7763명으로 각각 1.5배 늘었다. 청소년기(13~18세) 역시 진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남아는 3만5193명에서 6만6459명으로 1.9배, 여아는 3만4044명에서 7만1574명으로 2.1배 증가했다.
아동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은 정신건강 질환은 우울에피소드, 운동 과다장애(ADHD),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소아 우울증은 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 등으로 조기 발병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슬픔보다는 짜증, 분노, 예민함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 반항이나 태도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한 정신건강 전문의는 “자녀가 집중력이 뚜렷하게 저하되거나 사소한 일에 과민 반응을 보이고, 피로를 자주 호소한다면 단순한 성장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