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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의 한국 무기지원은 전쟁 책동"

박종화 기자I 2025.02.02 09:51:49

조선중앙통신 "美 무기지원도 전략적 열세서 韓 구원 못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전쟁 책동’이라며 비난했다.

우리 육군에 인도된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비승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국의 그 어떤 무기지원도 괴뢰 한국을 전략적 열세의 운명에서 구원해 주지 못할 것이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에서 조선중앙통신은 “세계 최대의 전쟁 상인인 미국이 추종국들에 대한 무기매각 책동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등 졸개이며 첫째가는 전쟁 하수인인 괴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매각 책동이 날이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산 해상초계기와 AH-64E 헬기 등을 인수한 것을 들어 “저들의 무기로 (한국을) 철저히 무장시켜 우리와의 대결과 전쟁으로 내몰려는 미국의 책동이 위험 수위를 훨씬 벗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 올해 무인기 등 한국에 대한 무기 판매 두 건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파괴함으로써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이라고 했다.

북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연일 강경한 대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시설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논평 역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명분 삼아 국방력 강화를 강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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