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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은 “박성용 명예회장님을 알고 지낸 시간보다 떠나신 다음에 시간이 더 많이 흘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님께서 남겨주신 귀중한 것들을 함께 추억해 주시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박성용 회장님을 오래오래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에곤 페트리가 편곡한 바흐의 칸타타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앙코르로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전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위해 헌신한 박 명예회장의 20주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금호영재콘서트 첫해부터 함께한 1세대 음악영재이자 박 명예회장이 친손녀처럼 아꼈던 손열음의 독주회로 꾸며졌다. 음악회는 금호문화재단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뜻을 모아 전석 초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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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에 앞서 상영한 추모 영상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등 금호문화재단과 함께했던 우리나라 대표 음악가들이 박 명예회장을 추억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1990년대 금호현악사중주단 리더로 활동하며 박 명예회장과 특히 친밀하게 교류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은 언제나 고인이 떠오른다고 말하며 “회장님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셨고 넓은 안목으로 음악가들을 도울 모든 길을 생각하셨다”라고 국내 클래식 선구자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열음 또한 영상을 통해 “음악 안에서 모든 영역에 관심을 두고 계셨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모든 땅에 영양분을 심어주려 하셨던 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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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고 적극적인 다방면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통해 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5년 타계 이후 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