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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카카오 떠나나?…분사에 노조 오늘 반대집회

김가은 기자I 2025.03.19 05:30:00

카카오 노조 19일 집회 "대상 직원 처우 등 정하지 않고 분사 추진"
카카오 "매각 미정,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토종 포털’ 다음이 분사한다는 소식에 카카오 노조가 집회를 열고 반대 의사를 전한다. 앞서 카카오는 포털·검색·콘텐츠 분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다음의 본체인 카카오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를 밝힌 바 있다.

다음카카오 합병을 발표하는 최세훈 다음커뮤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오전 11시30분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 반대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렬 예고를 위해 집회를 연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카카오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콘텐츠 CIC 분사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이후 지난 2023년 다음을 CIC로 분리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CIC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카카오가 분사와 관련해 아무런 내부 논의없이 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다음 서비스와 관련된 인력에 대한 처우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분사를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내부 인력만 300명, 유관업무 담당자와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이다. 그러나 노조는 분사와 관련된 직원 처우나 고용 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이 모두 불명확한 상황에서 다음달 초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카카오가 그룹 내 11개 법인과 진행하고 있는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장기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다음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다.

노조는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지분 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다음 매각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며 “크루와 크루 유니언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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