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거점 금융지주들도 공매도 순보유잔고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BNK금융지주 0.37%(119만 2068주), JB금융지주 0.37%(72만 2231주), iM금융지주 0.36%(59만 5088주)로 상위 40위권에 자리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0.22~0.2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만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지만, 공매도 재개로 돌아오는 외국인과 기관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대차잔고도 지난 27일 기준 카카오뱅크 958만 5269주, BNK금융 696만 5660주, JB금융 379만 4602주, iM금융 329만 6142주로 집계됐다. 각각 코스피시장에서 21위, 28위, 60위, 71위에 자리했다. 다만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은 공매도 뿐만 아니라 매매거래 결제나 차익 해지거래 같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금융사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로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주들의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PBR)를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경영실적 제고 등을 통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BNK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아울러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45%로 설정하는 등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의 환원을 약속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8%로 고정하고 나머지 주주환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iM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ROE 9%,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