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광주)=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기는 무등산과 맞닿아 있고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 개발제한구역으로 이뤄진 탓에 대규모 제조업 및 산업단지 유치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과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헬스케어 산업의 성지로 거듭나 내세울 만한 산업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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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청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우수 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자체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4년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AI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도약-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의 선도 사례’ 사업으로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의료기관과 창업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관련 창업 지원, 기업 환경 조성,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골자다. AI 헬스케어란 의료 데이터 및 인프라와 AI 기업들을 연결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동구 반경 2㎞ 이내에 종합병원을 포함해 1010개 병·의원과 6928명의 전문인력, 9개 창업지원 시설이 밀집돼 있다. 의료 인프라와 창업 인프라, 인력양성 인프라(대학 3곳에 3만여명 재학중, 연 330명의 AI 전문인력 양성)가 갖춰져 있어 병원과 기업 협업을 통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이에 동구는 창업지원센터라는 전담 조직을 2019년에 신설해 AI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거버넌스를 구축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 센터를 전남대병원 내에 설립하고, 스타트업 커뮤니티 센터를 동구창업지원센터에 만들었다. 또 AI 헬스케어 학습용 데이터셋을 통해 G-Health 플랫폼도 구축했다. G는 광주의 영문(Gwangju) 이니셜을 의미한다. 금남로에 ‘광주 AI 창업캠프’ 1·2호점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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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현재 금난로에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콤플렉스 센터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AI 헬스케어 기업의 창업 공간을 비롯, 제품개발 및 실증지원 인프라, 동구형 AI 공공의료서비스(라이프로그), 체류형 웰니스 관광 레지던스,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모든 인프라를 이곳에 집대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콤플렉스 센터 건립 사업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전부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광주 동구에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신(新)도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