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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머리'에서 화장품·건기식 소재가…백화점 50여곳 납품

권효중 기자I 2025.03.16 11:00:00

연어 머리, 정소 등 ''수산부산물'' 활용 기술 개발
''피디알엔, ''프로테오글리칸'' 성분 기술 국산화 성공
백화점 50여곳 납품, 브라질 원료수출 계약도 체결
"버려지는 수산 부산물, 고부가가치화 기술로 활용"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그동안 버려지던 연어의 머리 등에서 추출하는 ‘피디알엔’(PDRN)과 ‘프로테오글리칸’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디알엔은 화장품에, 프로테오글리칸은 무릎 연골 재생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되는 소재로, 해수부는 그동안 버려지던 수산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연어 부산물에서 생산된 피디알엔 등 제품 (사진=해양수산부)
16일 해수부는 버려지는 연어의 머리, 정소 등 ‘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을 상용화해 국내 백화점 50여곳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수출 계약도 50만 달러 가량 이뤄졌다.

해수부는 2022년부터 생선의 머리, 해조류 뿌리 등 버려지는 수산 부산물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를 뽑아내고, 산업화하기 위한 ‘해양수산 부산물 바이오 소재화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사업에서는 오철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한국식품연구원, 오건에코텍과 함께 피디알엔, 프로테오글리칸 성분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피디알엔은 세포 재생과 주름 개선, 미백 등에 효과가 있어 화장품에 이용되고, 프로테오글리칸은 무릎 관절과 연골 재생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피디알엔, 프로테오글리칸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수 있지만,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산화는 물론, 에탄올을 이용하는 기존 공정 대신 친환경 공정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건에코텍은 화장품, 샴푸, 연골 재생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해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브라질의 기업과 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적인 협의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현재 신규 소재 개발도 진행중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수산물 소비량이 많아 막대한 양의 수산 부산물이 발생한다”며 “부산물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자원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산부산물의 원료 전환 연구를 확대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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