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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과열종목은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하고, 회전율과 일중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 지정 예고 이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적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 거래된다. 지정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단기과열종목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가한 양상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1월 15개 △2월 21개 △3월 11개 △4월 26개 △21개 등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 30개를 넘어선 것은 6월이 처음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다수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 25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으며, LG씨엔에스(064400)는 지난 19일에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한국정보통신(025770), NHN KCP(060250), 미투온(201490), 아톤 등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혜주로 묶이면서 지정됐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안 통과 등 증시 활성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지난 13일에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상인증권(001290) 역시 지난 4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국내 증시가 신정부 출범 기대감에 단기 과열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종목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 27일 종가 8만4200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5만6700원) 대비 48.5% 더 높다.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그룹주와 마찬가지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증권주 중에선 미래에셋증권(006800)(1만5621원), 삼성증권(016360)(6만9769원) 등이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이재명 정부 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이달에만 13% 넘게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1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힘이 조금 빠진 분위기이지만, 정책 기반 리레이팅(재평가) 모멘텀은 남아 있다”면서도 “업종 순환매 속도가 빨라지는 과정에서 주가 급등락의 강도도 강해지고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를 이전보다 더 신경 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