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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부진에도 한남더힐 등은 '신고가' 행진

최정희 기자I 2025.02.02 10:40:00

한남더힐 233㎡ 109억 신고가, 석 달 만에 10억 껑충
송파구·서초구·마포구·동작구 등에서도 신고가
서울 아파트 1월 거래 건수 1458건, 전월비 반토막도 안 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음에도 일부 지역에선 연초부터 신고가를 기록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233㎡)는 1월초 109억원을 기록, 신고가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10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동작구에서도 한 달 만에 아파트 가격이 1억원 오르기도 했다.

한남더힐 아파트(사진=연합뉴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 규모의 아파트는 1월 4일 109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같은 규모 아파트가 99억원, 100억원에 거래됐으나 석 달 만에 10억원 가량 상승했다.

용산구 뿐 아니라 송파구, 서초구에서도 연초 신고가가 나왔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49㎡ 아파트는 1월 11일 17억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1차 84㎡ 아파트는 같은 달 6일 30억원으로 신고가를 보였다.

동작구는 1월 20일 기준으로 4주 연속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의 경우 신고가가 나왔다.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84㎡ 규모 아파트는 1월 7일 17억 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한 달 전인 12월 21일 16억 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1억원이 상승 거래된 것이다.

강북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 아파트는 1월 4일 23억 1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일부 아파트에서만 신고가가 나오고 있을 뿐 전반적으론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1458건으로 전월(3094건) 대비 반토막에도 못 미쳤다. 작년 7월 매매 건수는 9220건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 9월부터 12월까지 3000건대에 머물다가 1월 급감한 것이다.

거래 급감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월 평균 11억 5082억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작년 9월(12억 5859억원) 최고점을 찍은 후 11월까지 12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두 달 연속 12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연초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거래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선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20일 기준 전주 대비 보합하며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2%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정도만 매매와 전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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