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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제박람회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개막 2주 만인 지난달 26일 하루 개막일(4월 13일) 이후 가장 많은 1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하며 누적 방문객 수 102만 명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9만~10만 명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개막 한 달째인 이달 13일 전후로 누적 방문객 수 2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협회 측은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일 방문객 수는 개막 당일 이후 평균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체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누적 방문객 수 100만 명 돌파도 지난 2005년 아이치 엑스포보다 3일가량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55년 만에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개막 전 눈덩이처럼 불어난 개최 비용과 공사 지연으로 우려를 낳았다.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렸지만, 인도와 베트남, 브루나이 등 일부 국가 전시관 공사가 지연되면서 ‘졸속 운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와 베트남, 브루나이 국가 전시관은 공사 지연으로 개막 18일 후인 지난달 30일에야 개관했다.
불안한 통신망에 긴 대기시간도 불만을 키웠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현장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간대별 예약이 가능한 전자 티켓팅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개막 첫날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혼란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갑작스런 폭우로 엑스포장인 유메시마 인공섬으로 통하는 유일한 대중교통망인 철도 운행이 차질이 빚는 등 교통체증도 불편을 키웠다. 실제로 엑스포 개막 이후 각종 SNS 상에는 “개막 이후에도 여전히 예약 절차는 복잡하고, 현장엔 안내 표지판도 거의 없다“는 불만 섞인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엑스포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방문객 목표치인 2800만 명 달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1400만 장이던 입장권 사전 판매 목표치는 지난달 25일에야 간신히 1000만 장 고지를 넘어섰다. 산술적으로 방문객 목표치인 2800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5만 명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현 수준인 10만 명 내외보다 50% 많은 수치다.
협회 측은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직전 금요일인 지난달 25일 하루 입장권 판매량이 처음 18만 장을 넘어섰다”며 “남은 기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