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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일대 3317가구를 공급하는 장위15구역은 오는 7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돌입한다. 조합 측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만 1조 4663억원에 이르는 재개발 사업이다.
장위뉴타운 내에서도 ‘대어’로 꼽혔던 장위15구역은 2018년 5월 서울시 직권으로 정비구역이 해제됐던 구역이다. 2021년 9월 직권 해제 처분 무효소송에서 당시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승소, 정비구역으로 재지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5211가구 규모 공급을 계획 중인 장위13-1·2구역은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시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구역은 상반기 중 도시계획 업체를 선정하는 등 신통기획 및 정비계획 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총 15개 구역으로 이뤄진 장위뉴타운 정비사업 모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2006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을 당시 2만 6000여 가구를 넘어서는 공급 규모로 이목을 끌었던 장위뉴타운은 이후 이번 13·15구역을 비롯한 8·9·11·12구역 등 6개 구역이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터다.
이중 8·9구역은 공공재개발로 전환, 각각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성과를 냈다. 장위동 85번지 일대 2801가구를 공급하는 장위8구역은 공사비만 1조 1945억원에 이른다.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았다. 장위동 238-83번지 일대 2270가구를 공급하는 8700억원 규모 장위9구역 시공권은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차지했다.
이에 앞서 장위11구역은 지난해 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재개발 추진을 위한 입안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1386가구 규모 12구역은 지난달 성북구청으로부터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정식 지정, 2027년 복합사업계획 승인 및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5개 구역 외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4개 구역 역시 올해 유의미한 진척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입주까지 마친 5개 구역은 장위1구역(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939가구)과 2구역(꿈의숲 코오롱하늘채·513가구), 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5구역(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7구역(꿈의숲 아이파크·1711가구) 등이다. 장위6구역(2801가구)과 10구역((1968가구)은 각각 대우건설, 14구역(2439가구)은 SK에코플렌트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장위3구역은 현재 조합설립을 마쳤다.
장위뉴타운 완성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최근 준공한 장위4구역 입주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도 목격됐다. 지난해 줄곧 11억~12억원 수준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이달 7일 13억 9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49㎡ 역시 지난달 18일 9억 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고, 전용 59·72㎡도 지난달 각각 11억 7517억원,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