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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고점대비 -20% 하락시 기술적 반등...코스피 하단은 2300P”

김경은 기자I 2025.04.07 08:11:16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3~4일 이틀간 뉴욕증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약 9600조원) 증발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큰 충격을 기록했다.

KB증권 리서치본부 김동원 본부장은 7일 “트럼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고관세·약달러·저금리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이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주요 채권 보유국을 압박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미국 증시의 직전 최대 낙폭은 2020년 3월 4조4000억달러였으나 이번 충격이 더 크다”며 “고율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간 10.2% 급락하며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4% 폭락해 기술적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으며, 다우지수도 9.3% 하락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전망에 대해 “S&P500이 전고점 대비 최소 20% 하락할 전망”이라며 “지수가 4900포인트로 기술적 과매도권에 근접하면 급락세는 점차 진정되겠지만 아직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AI 기술의 압도적 우위 재확인 없이는 상승 추세로 유의미하게 복귀가 힘들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분야에서 경쟁국과의 격차 증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에 34%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일본·영국·캐나다 등 67개국에 최대 49%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동일한 수준의 보복관세를 내놓으며 G2 간 전면전 양상이 됐다.

코스피 전망에 대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에 집중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만, 한국은 경기둔화 우려에 머물러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KB증권은 지난달 31일 주식비중을 중립으로 낮춘 상황이며, 지수 하단은 이전 주가수익비율(P/E)저점인 8.1배를 적용해 23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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