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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회복에 반도체 레버리지 ETF 수익률↑[펀드와치]

원다연 기자I 2025.03.23 10:50:02

레거지 중심 메모리 산업 주가 반등
‘KODEX 반도체레버리지’ 13.0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주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회복하는 등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일주일 간 13.04%의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KRX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종목별 투자 비중을 보면 SK하이닉스(000660)와 KODEX 반도체, 삼성전자(005930)가 80%에 가깝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1.84%), ‘TIGER 200IT레버리지’(10.33%)의 수익률이 뒤를 이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CXMT의 차질, 낸드 가격 인상으로 최근 레거시 중심 메모리 산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며 범용 메모리, 특히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 회복 강도는 삼성전자가 더욱 강할 것”이라고 봤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했고, 코스닥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제약, 바이오 등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9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남미신흥국이 6.6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의 상승폭(6.49%)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의 수익률이 12.58%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올해 금리 인하를 2번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NIKKEI 225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EURO STOXX 50는 독일의 재정개혁안이 연방 의회에서 의결됐다는 소식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관련 전화 통화 소식이 더해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로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회복세를 보이며 올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63억원 감소한 17조 8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878억원 증가한 40조 922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4399억원 감소한 157조 87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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