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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의존 낮춘다”…프랜차이즈업계, 자사앱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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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06.15 11:26:19

배스킨라빈스, ''배라앱'' 출시…배달앱 의존도 낮춰
bhc·BBQ·교촌 등 프랜차이즈 자사앱 런칭 잇따라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 낮춰…충성고객 확보 통해 맞춤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탈 배달앱’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계의 높은 수수료에 맞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잇따라 자사 모바일 앱을 강화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앱 (사진=배스킨라빈스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는 자체 배달앱 ‘배라앱’을 출시했다. 그룹 통합 멤버십 앱인 ‘해피포인트’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브랜드 단독 플랫폼으로 배달·포장 주문과 예약 서비스, 제품 인식, 할인·결제 기능 등이 탑재됐다.

SPC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배라앱 론칭은 신규 고객 유입, 핵심 고객층 유지를 위한 것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따. 이어 “계열사 통합으로 운영하는 해피앱과 구분되는 자체적인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배스킨라빈스의 강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채널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내달 자사앱에 예약 서비스 ‘뿌리오더’를 도입한다. VIP등급 고객이 앱으로 메뉴와 시간을 예약하면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은 수령일 기준 이틀 전까지 가능하고 수령 시간은 3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확산 중인 탈 배달 플랫폼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이 주문 1건당 총 20% 이상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자사앱을 만든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입자 확보에 효과를 보고 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이 오픈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고 BBQ 역시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수가 400만명까지 늘어났다. 교촌치킨의 자사앱은 누적 회원 수가 620만명을 넘어섰다.

대형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중소 프랜차이즈들 자사앱 구축에 나서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앱을 리뉴얼 론칭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자사앱을 통해 직접 주문 채널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너무 힘들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충성 고객도 확보하고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자체앱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 수수료 등 여러가지 수수료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사앱이 있으면 수수료 부담도 줄이고 본사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어 고객 혜택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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