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포로로 잡았다는 북 병사, '남측' 질문에 한 대답

장영락 기자I 2025.01.21 08:26:35

"정찰국 2대대 1중대 소속, 러시아 배치 사실 몰랐다" 주장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 계정에 포로라고 주장하는 북한군 병사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5분30초 길이 영상에서 침상에 누운채로 심문을 받은 이 병사는 자신이 17세가 되던 해 징집됐다며 남한에 대한 질문에는 “산이 얼마 없다고만 안다”고 답했다.

통역을 통해 심문을 진행한 이 병사는 소속 부대를 묻는 질문에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답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1대대가 국내에 알려진 정찰국 예하 단위부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러시아군 중화기를 다루는 훈련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훈련을 받는 병력이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이 병사는 “모르신다”고 말했다. 또 파병 과정에서 러시아로 가는지 알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 상대로 싸우는지도 몰랐다” 주장했다.

17세에 징집됐다고 밝힌 이 병사는 남한에 대해 아는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산이 얼마 없다(는 정도만 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의 파병을 주장하며 포로 영상 등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올렸던 몇건의 사진 등은 조작된 것이 드러나 대외 선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북한 파병 자료를 과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북한의 우크라-러시아 전쟁 파병을 공식 인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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