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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터 우박까지’…이상한 봄 날씨, 이번주 전국 악천후

김형환 기자I 2025.03.16 12:43:19

‘영하 40도’ 북쪽 찬 공기 한반도 접근
‘최대 30㎝’ 눈부터 우박·천둥·번개까지
20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는 18일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눈과 비가 내리겠다. 같은날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돌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이같은 기온은 오는 20일부터 봄 날씨로 회복되겠다.

약한 비가 내리며 흐리고 쌀쌀한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외투 모자를 쓴 시민이 우산을 접어 손에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16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18일 사이 현재 비와 눈을 내리게 하는 첫 기압골이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후 북극에서부터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오는 18일 돌풍, 강한 비·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발 찬 공기는 현재 한반도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찬 공기 덩어리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안 해수면(10도 가량)과 만나며 온도 차로 인한 불안정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강한 저기압이 발생, 저기압이 소용돌이 형태로 한반도를 빠르게 지나며 강한 비와 눈, 강풍, 천둥·번개 등이 발생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저기압이 회전하며 들어오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에는 이같은 저기압이 내륙으로 진술하며 수증기가 들어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를 보이겠다. 다만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 지역은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같은 소용돌이는 18일 저녁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며 한반도 동쪽을 중심으로 많은 눈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의 날씨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이동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 분석관은 “저기압이 북쪽을 통과한다면 중부지방에 큰 영향을, 남쪽으로 통과할 경우 남부 지방에 영향에 큰 영향을 주고 중부 지방의 강수량과 적설량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저기압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속도에 따라 강수량과 적설량이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예상 적설량은 △강원 5~15㎝(산지 최대 30㎝) △중부 지방 3~10㎝ △남부 지방 3~8㎝다. 다만 저기압의 이동 속도나 경로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도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 5도의 기온을 보인 이후 오는 17일 아침 최저 영하 2도, 18일 아침 최저 영하 1도, 19일 아침 최저 영하 2도로 떨어지겠다. 낮 최고 기온 역시 이날 8도에서 오는 17일 6도, 오는 18일 6도, 오는 19일 7도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다만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는 20일부터 낮 최고 14도로 평범한 봄 날씨로 돌아가겠다.

기상청은 갑작스런 돌풍으로 인한 선박 전복 사고 등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했다. 공 예보관은 “과거 2019년, 2005년 등 갑작스런 돌풍에 의한 선박 전복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많은 눈으로 인해 교통 마비와 시설물 파괴 등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우박 형태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고 용오름이 발생해 공장 뚜껑이 날아간 사례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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