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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 치킨’은 GS25와 손잡고 1인 가구를 위한 초가성비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배달 치킨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등 ‘치킨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가운데, 2900~3900원대 가성비 편의점 치킨을 선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출시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는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GS25 전체 냉장떡볶이 부문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상품 판매가는 4300원으로 매장 대비 훨씬 저렴해 인기를 얻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1인 피자 ‘썹자’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 썹자 피자는 한 손으로도 먹을 수 있는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피자로 가격은 7900원이다. 당초 썹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지난 4월 출시한 야구팬 타깃팅 제품으로,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해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판매 매장을 확대했다. 피자의 경우 한판 단위로 판매하다 보니 1인 가구에서 혼자 주문해 먹기에는 양이 많고, 가격도 한판당 2만~3만원에 달해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가성비 피자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최근에는 소용량 제품이 생활용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은 300ml 소용량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3종을 선보였다. 기존 세제의 20~30% 분량인 300밀리리터(㎖) 제품으로 용량을 줄인 대신 가격을 3000원에 맞췄다. 출시 후 세제류 매출신장률은 20%에 달한다.
화장품도 소용량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GS25는 지난 2월 3000원대 수분크림, 바디워시, 바디로션을 출시했고, CU 역시 지난해 3000원대 세럼·수분크림·마스크팩과 4500원짜리 트러블패치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 증가뿐 아니라 고물가 부담으로 요노(YONO, 하나만 있으면 된다) 트렌드가 부상함에 따라 한동안 소용량·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부진으로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고객이 많다 보니 같은 가성비라도 대용량 제품보다 저렴한 소용량 제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알뜰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반통짜리 무, 2개짜리 양파 등 먹거리 뿐만 아니라 세제, 화장품 등 비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