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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과 베토벤 여행, 열정적 韓관객에 강렬한 에너지 선사"

장병호 기자I 2025.03.27 05:30:00

3년 만에 내한하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1981년 창단한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기존 오케스트라보다 자유로운 연주 즐겨
편안함과 따뜻한 음악, 화합의 힘 강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열정적인 관객이 있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뛰어난 연주자인 김선욱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중 하나인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로망 기요(클라리넷 수석), 리에 코야마(바순 수석), 야스퍼 드 발(호른 수석)은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7~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로 관객과 만난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지휘와 협연을 맡아 양일 무대에 함께 오른다.

리에 코야마는 “김선욱과는 3년 전 내한공연에서도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매우 강력한 음악적 교감을 느꼈다”며 “김선욱의 명료하고 빛나는 음색과 뛰어난 테크닉이 이번에 선보일 베토벤 연주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이 모여 1981년 창단한 악단이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필두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성장해왔다. 로망 기요는 파리 국립 오페라단과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리에 코야마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며 야스퍼 드 발은 레인몬스 심포니 오케트스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들이 꼽은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강점은 유연함이다. 기존 오케스트라보다 더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며 연주한다는 의미다. 로망 기요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투명함, 명확함, 유연함, 에너지, 그리고 강렬하고 진실한 감정”이라고 소개했다. 야스퍼 드 발은 “규모가 작은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동료 연주자와 지휘자, 솔리스트가 즉흥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때 빠르게 반응하며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목표는 기존 오케스트라에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과 편안함을 관객과 나누는 것이다. 리에 코야마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따뜻한 분위기, 연주자 서로에 대한 존중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김선욱은 롯데콘서트홀 외에 대전예술의전당(4월 3일), LG아트센터 서울(4월 5일) 등에서도 연주한다. 한국 외에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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