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46.7% VS 국민의힘 33.1%
정권교체 여론 58.7%, 전 연령대에서 우위
여권 대선후보, 김문수 주춤한 사이 한덕수↑
차기 선호도 이재명 49%, 김문수 11%, 한덕수 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조기 대선 구도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세가 점차 굳어지는 분위기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
|
여권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존재감이 커졌다. 다른 주자들을 단번에 앞서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올라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등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3.1%로, 양당 간 격차는 13.6%포인트였다. 이는 3주 연속 오차범위(±2.5%포인트) 밖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수치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지지율 격차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국면과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경제 불안정성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소수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5.6%, 개혁신당 2.7%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큰 변화는 없었지만, 조국혁신당은 완만한 상승세를, 개혁신당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차기 대선에서 선호하는 집권 세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꼽은 응답자가 58.7%로 전주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의한 정권 유지’ 응답은 35.3%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2월 4주차 이후 7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정권 유지와 교체 여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49.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0.9%로,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여권 후보 전반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8.6%를 기록하며 단숨에 여권 내 다른 후보들을 앞질렀다.
특히 이재명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한 권한대행은 여권 내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와 한 권한대행 간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54.2%, 27.6%로 나타났다. 같은 양자대결에서 김문수 전 장관은 25.3%, 오세훈 서울시장은 19.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2.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383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4.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 방식은 무선 100% 자동응답(ARS)으로,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RDD)를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다. 통계 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하는 림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