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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다수 스마트팩토리를 찾았을 때 재생원료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및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재생페트칩이 사출성형기에 투입돼 프리폼(페트병 원재료)이 생산되고, 프리폼은 이후 페트 공병으로 제조돼 물을 충진하면 최종 제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특히 공사는 플라스틱 절감, 친환경 소재 대체 등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삼다수는 매출액 기준 27년간 연평균 성장률 14.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350억원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만큼 생수 업계에서 플라스틱 절감, 친환경 소재 대체, 용기 경량화 등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다수 스마트팩토리에서 만난 문수형 제주개발공사 본부장은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플라스틱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무라벨 제품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대체 용기를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재생원료 10% 사용을 의무화하면 연간 약 890억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다수의 친환경패키징 개발은 제주도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배출량 50% 저감+재활용률 100%) 정책과 맞닿아 있다. 이는 행사-축제 다회용기 사용 지원, 1회용 컵보증금제 자발적 참여매장 발굴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과 동네마다 설치된 클린하우스(소규모 분리배출장) 1699개와 재활용 도움센터(중형 분리배출장) 183곳,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 등 ‘분리배출 촉진을 통한 재활용 확대’ 등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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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산업의 선도지역으로도 꼽힌다. 이날 오후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그린수소 충전소를 찾았을 때 수소버스들이 연료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사업비 60억원(환경부42억원, 제주도 18억원 분담)이 투입된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버스 4대, 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승용차 1580대, 버스 2090대에 29톤의 수소를 공급했다.
건립 초기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알리고, 설득한 끝에 충전소를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린수소 충전소 원료는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지(제주시 구좌읍 소재)에서 가져다 쓰고 있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대, 수소충전기 660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율은 작년 기준 20% 수준이었지만, 2035년까지 70%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에 발맞춰 그린수소 생산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현재 성산읍 오조리를 비롯, 총 10개의 해안지역에서 황근, 갯대추나무 등 세미(유사)맹그로브 숲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제주와 남쪽 해안가에 서식하는 황근은 탄소흡수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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