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는 올해 ‘모이몰른’과 ‘플레이키즈-프로’ 등 소위 성과가 좋은 유아동복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LPGA와 PGA 등 골프웨어 매장수를 줄이는 등 적자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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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지난 2024년 유아동복 매출 비중이 58.1%로 2023년(48.8%)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성인복 매출 비중은 2023년 31.2%에서 2024년 29.0%로 감소했다.
유아동복 매출 비중의 증가는 북유럽 스칸디 스타일을 앞세운 유아복 모이몰른과 유아동 스포츠 브랜드 편집숍인 플레이키즈-프로의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모이몰른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직접 진출한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도쿄 미나미마치다 그랑베리파크점 아웃렛 입점 당시 모이몰른 매장 첫날 매출이 2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키즈 스포츠 편집샵인 플레이키즈-프로도 유아동 스포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키즈-프로가 최근 내놓은 간절기 바람막이 점퍼인 ‘나이키 투톤 윈드러너’는 일부 색상이 80% 이상 판매되면서 매장별로 품절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키즈-프로는 대형 매장 및 체험형 공간을 늘려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 지난해 매출 800억원에 이어 올해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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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복 브랜드 중에서도 골프 브랜드웨어는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골프를 즐겼던 MZ세대들의 관심이 줄어든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LPGA와 PGA 매장 수를 기존 28곳에서 20곳으로 줄이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부터 적자행진…김지원 대표 “선택과 집중 지속 추진”
한세엠케이의 이같은 포트폴리오 개선은 오랜 적자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세엠케이는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9년 영업손실 238억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결기준 연도별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129억원, 2022년 211억원, 2023년 42억원, 2024년 21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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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브랜드인 컬리수를 중심으로 한 3개 브랜드 종료도 브랜드 효율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유아동복 시장의 경우 모이몰른과 플레이키즈-프로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개를 강조하며 사업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올해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