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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나노 공정 포기하나"…탄 인텔 CEO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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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7.24 05:00:00

24일 2Q 실적발표…파운드리 전략 변화에 관심
18A 공정 외부 마케팅 안하고 14A에 집중하나
수십억 달러 규모 자산 손실 처리할 수도
월가 "2Q 매출, 전년比 7% 감소 예상"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텔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입에 쏠리고 있다. 1.8㎚(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인텔 18A’ 공정을 포기하고 14A공정에 집중하는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략을 발표할지 관심이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24일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AFP)
시장의 관심은 실적 수치보다 향후 파운드리 사업의 방향성에 쏠리고 있다. 탄 CEO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대형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파운드리 전략의 대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탄 CEO가 18A 공정의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이사회에서 외부 고객 대상 마케팅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8A는 TSMC의 3나노(N3)와 경쟁하는 공정으로, 전임 CEO 시절 인텔은 이 공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따라서 18A 공정 포기를 결정할 경우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탄 CEO는 TSMC를 넘어설 수 있는 승부수는 14A 공정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4A 공정은 18A 대비 미세한 노드, 고도화된 트랜지스터 및 전력 공급 기술, 고개구율 EUV 리소그래피 도입 등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 트랜지스터 밀도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차세대 공정이다. AI 칩, 엣지 서버,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고성능 시장을 겨냥한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런 움직임은 파운드리에서 제품 중심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의 시작일 수 있다”며 “전략적으로는 타당하지만 실행 측면에선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터널 끝의 희미한 불빛은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며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월가 평균 전망에 따르면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1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하고, 조정 순이익은 76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300만 달러에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7% 줄어든 39억8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한편, 인텔은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오리건주에서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에서 이날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24달러에 마감했다. UBS는 인텔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달러에서 2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반면, 웨드부시와 HSBC는 목표주가를 19달러, 22달러로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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