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7일부터 인천 발 독일 프랑크푸르트 행 노선을 주 4회(월·화·목·토)에서 일·수요일편을 추가, 주 6회 운항한다. 오는 5월 27일부터 금요일편도 추가하면 매일 프랑크푸르트 행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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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인천-프랑크푸르트노선은 줄어든다. 오는 30일부터 주 7회 운항에서 주 4회(월·화·목·토)로 감편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이 노선을 주 3회 (수·금·일) 운항 중이다. 양사 합쳐 주 7회로, 티웨이항공은 유럽의 ‘관문 공항’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지난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을 주 5회에서 주4회(화·목·금·일)로 줄였고, 5월 12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5회(월·수·금·토·일)로 감편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로마, 파리 노선 운행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 저비용항공사(LCC)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유럽행 노선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가성비 여행족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에 약 240명이 탑승할 수 있는 A330-200 기종을 띄운다. 약 310명이 탑승 가능한 아시아나항공 A350-900 대비 비즈니스석 상품 경쟁력은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이코노미석 가격 경쟁력을 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승객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종전 움직임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시아의 영공을 지나는 항로가 폐쇄됐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는 지난 3년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 영공을 거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운항 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유류비도 더 많이 지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300석짜리 신기종 A330-300을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우회 시 항속거리가 미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더 길게 운행할 수 있는 A330-200편을 운항했다. A330-300보다 100석이 더 적다. 종전 시 더 큰 항공기로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노선은 객단가가 높고 여객 선호도가 높아 거대 항공사 합병에 따른 ‘낙수’를 티웨이항공이 받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