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안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미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한편,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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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퍼플렉시티가 바이트댄스에 수정된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의 수정 제안에 따르면, 새로운 법인 ‘NewCo’는 틱톡의 핵심 추천 알고리즘을 제외한 미국 사업부만을 포함하여 설립된다. 이 법인은 기업공개(IPO) 시 최소 3,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며, 미국 정부는 이 법인의 최대 50%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며,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틱톡 투자자들은 여전히 NewCo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IPO 이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 또한, 합병에 필요한 자본은 제3자 자본 공급자와 협의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피드백을 반영한 수정안으로, 기존의 틱톡 인수 제안들과는 달리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제안은 틱톡의 중국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목표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퍼플렉시티 투자자는 누구?
퍼플렉시티의 총 누적 자금 조달 금액은 9억 1500만 달러(1조 3153억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90억 달러(12조 9375억원)로 평가됐다.
주요 투자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토비 루트케 (쇼피파이), 얀 르쿤 (메타), 안드레이 카파시 (OpenAI), 수잔 워치키 (알파벳) 등이 있다.
기관 투자자로는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세쿼이아 캐피털, 라우데 캐피털, AIX 벤처스, 엔비디아, 데이터브릭스, 소프트뱅크 등이 있다. SK텔레콤도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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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와 바이트댄스의 합병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제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며, 이는 복잡한 정치적 및 법적 절차를 수반한다.
또한, 미국 내에서의 국가 안보 우려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고, 틱톡의 핵심 기술인 추천 알고리즘을 중국과 연결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바이트댄스의 입장이 합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다른 기업들도 틱톡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일론 머스크 등도 틱톡 미국 사업부의 인수를 위해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과의 경쟁은 퍼플렉시티의 제안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최근 모바일 AI 에이전트 ‘퍼플렉시티 어시스턴트’를 출시하며 새로운 분야로 확장했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음성, 카메라, 검색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의 일상 작업을 지원하며, 현재 15개 언어로 무료 제공된다. 퍼플렉시티는 빠른 성장과 기술 혁신으로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플렉시티의 수정된 틱톡 미국 사업부 합병 제안은 미국 정부의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으로, 틱톡 인수 논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치적, 기술적, 법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실제 합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플렉시티는 기술적 진전을 이어가며 향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