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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편되나…앳홈 1위로 '우뚝'

김경은 기자I 2025.04.10 06:05:00

신흥강자 미닉스, 더플렌더 매출 작년 650억원
스마트카라 작년 매출 326억원…해마다 축소
앳홈, 제조사 인수로 안정적 공급…제품군 확대
쿠첸도 올해 도전장…쿠쿠·휴롬·신일에 LG까지

[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기자] 스마트카라 독주체제였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음식물처리기 시장규모는 1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앳홈의 가전 브랜드 ‘미닉스’ 음식물처리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미닉스 더 플렌더 프로. (사진=앳홈)
9일 앳홈은 첫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지난해 연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670억원이 더 플렌더 단일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출시 이후 더 플렌더의 누적매출은 13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스마트카라는 해마다 매출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트카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감소했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2021년 매출 56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452억원, 2023년 39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후발주자인 앳홈의 더 플렌더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40만원대의 비교적 낮은 가격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더 플렌더는 1인 가구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한뼘 음식물처리기’로 불린다.

앳홈은 올해 더 플렌더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제조시설을 직접 갖춰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제품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를 더 하지 못했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음식물처리기 제조사 ‘포레’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앳홈은 올 1분기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더 플렌더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용량을 키운 ‘더 플렌더 프로 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더 플렌더 프로는 기존 모델에 자동 처리·절전·보관이 가능한 ‘풀 오토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 21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한 첫 판매 방송에서 30분 만에 1000대를 판매, 전작인 더 플렌더가 1시간 동안 920여대를 판매한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달 4일 진행한 GS샵 TV홈쇼핑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5000대가 완판되며 방송이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 2021년 20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6000억원대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솥 명가’인 쿠첸은 이번 달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제로빈’을 출시했다. 쿠첸이 처음 선보인 음식물처리기로 자체 개발한 4가지 블레이드(칼날)와 브라켓 구조가 음식물을 빈틈없이 분쇄해 많은 양의 음식도 물기없는 가루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쿠쿠도 2023년 미생물형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건조분쇄형까지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올해 2월에는 미생물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강화에 나섰다. 휴롬은 2022년, 신일전자(002700)는 2021년 각각 시장에 진출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LG전자(066570)가 스마트홈과 연동한 음식물처리기 출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400 SE’. (사진=스마트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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