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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부터 슬리퍼까지 108개 물체 인식…로봇팔로 청소경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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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6.09 05:50:00

루췐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 인터뷰…‘사로스 Z70’ 총괄
물체 집어 정해진 장소로 이동까지…청소 불편 덜어줘
머신러닝·컴퓨터 비전·환경인식 기술 유기적으로 결합
수만회 이상 반복테스트·내구성 검증으로 고장 우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로봇청소기는 손닿기 어려운 공간을 효과적으로 청소하지 못하고, 청소를 시작하기 전 바닥에 놓인 물건을 미리 치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입니다.”

루췐 로보락 사로스 Z70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사진=로보락)
루췐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사로스 Z70’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축 접이식 기계식 로봇 팔 ‘옴니그립’(OmniGrip)을 탑재한 사로스 Z70의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끈 인물이다. 로보락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사로스 Z70을 처음 공개했다.

루 매니저는 사로스 Z70의 특징인 로봇 팔, 즉 옴니그립이 로봇청소기 이용고객의 지적을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옴니그립은 양말과 티슈, 종이뭉치, 슬리퍼 등의 물건을 인식해 들어 올리고 정해진 장소로 옮긴 뒤 청소한다. 그는 “로봇 팔과 본체 전면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와 내장 인공지능(AI)이 물체의 질감과 크기, 주변 환경 등을 종합 분석해 어떤 물체인지 판단한 뒤에 집는 방식과 옮길 장소를 스스로 결정한다”며 “이는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 환경인식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로스 Z70이 물건을 집어올릴 뿐 아니라 정해진 장소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루 매니저는 “현재 108가지 물체를 사전에 학습했다”며 “향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사용자가 최대 50가지 물체를 직접 추가로 학습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로스 Z70은 편리함을 위해 애플워치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작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애플 홈과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 등과 연동할 수 있다.

5축 접이식 로봇 팔인 만큼 내구성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루 매니저는 “수만번 이상의 반복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을 검증했다”며 “마모나 충격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쉽게 고장이 없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기술인 만큼 실제 사용 과정에서의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지속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로스 Z70(사진=로보락)
루췐 사로스 Z70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가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로보락)
로봇 팔이라는 차이점만 있다면 사로스 Z70의 장점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루 매니저는 “사로스 Z70은 제품 두께가 7.98㎝에 불과해 가구 아래 낮은 공간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며 “2만 2000파스칼(Pa)의 흡입력, 듀얼 엉킴 방지 시스템, 듀얼 회전 물걸레 등의 기능이 바닥의 먼지와 오염을 깨끗이 제거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과 버티빔 측면 장애물 회피 기능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경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청소를 도와준다.

한국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보안에도 신경썼다. 사로스 Z70은 글로벌 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의 개인정보 보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증과 UL 솔루션즈의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 획득을 획득했다.

로보락은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한국 고객들의 지적과 불만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루 매니저는 “로보락 앱을 통해 로봇 팔과 본체를 수동으로 직접 제어하는 기능은 한국 소비자들이 더욱 능동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청소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시장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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