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구독 매출 월 평균 1000억…연간 1조원 전망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들어 구독 사업에서 월평균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AI구독클럽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구독 서비스인 ‘AI 구독클럽’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평균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구독사업으로 연간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독 서비스는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등을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춰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와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까지 폭넓은 제품군에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가전 중에서는 냉장고의 구독 구매 비중이 높았다. AI구독클럽 판매 중 냉장고가 30%를 차지했다. 초기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지출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구매 고객 중 약 절반도 구독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TV 구독 비중은 20%대였는데 올해 2월에는 50%대로 늘었다.

스마트폰도 구독형 구매가 활발하다. 올해 1월 시작한 ‘뉴(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자의 60%는 20∼30대 젊은 층 고객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AI 가전과 구독사업 확장을 위해 가전과 모바일 등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