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증시에서 약 11조달러(한화 약 1경5천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6조6000옥달러가 사라지며 사상 최대 이틀 낙폭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17일 이후 다우지수는 11.9%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5.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22%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고점 대비 25% 급락했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전 예고없이 발표한 대중 고율 관세가 촉매제가 됐다. 특히 관세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백악관이 관세 철회나 협상 진전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뚜렷한 조짐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간 기준으로 2020년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트럼프 1기 시절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초기 75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