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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찾아온 `동장군`…한반도 꽁꽁 얼린다 (종합)

박기주 기자I 2025.02.02 13:50:34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입춘`
4~6일 서울 최저 -11도…한낮에도 영하권
주말 들어 추위 누그러질 듯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2월 첫 주, ‘동(冬) 장군’이 출근길을 괴롭힐 전망이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향해 밀려 내려오면서다. 서울의 경우 이번 주 내내 한낮에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한반도 상공 찬 공기 움직임 (자료= 기상청)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2도로, 평년기온을 웃돌던 주말에 비해 5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선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강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4~6일 절정을 보일 전망이다. 이 기간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로,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기록할 정도로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찬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반도 북쪽 상공에 위치한 찬 공기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 동안 찬 공기와 남쪽 고기압의 경계선을 오가면서 평년보다 다소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면, 이번 주엔 한반도 상공을 찬 공기가 가득 메우면서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것이다.

캅차바반도에 자리 잡은 기압능이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차가운 제트기류를 가로막았고, 찬 공기가 중위도로 흐르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강추위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돼 북서풍이 불어 체감온도를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추위가 시작되는 3일은 한 해의 첫 절기이자 봄이 시작되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이다.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입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전국 평균 기온이 영하 7.5도였고 최저기온 영하 11도, 최고기온 영하 3.3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까지 최고기온은 모두 영상권이었고, 평균기온도 0도 내외였고, 지난해의 경우 최저기온도 영상권이었을 정도로 따뜻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이 같은 추위는 일주일 내내 시민들을 괴롭히다 주말이 돼서야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8~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3도로 예상된다. 이 기간 건강관리와 동파 방지 등 한파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찬 공기는 서해상에서 습기를 머금고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오는 4~6일 대전·충남과 호남지역에 눈을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지역은 최대 20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은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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