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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 재진입’ vs ‘차익실현’…'이재명 정책' 진전에 달렸다[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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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6.29 13:46:42

7월 첫주 코스피 3100선 재진입 시도
추경 및 상법개정안 처리 여부 관건
정책 모멘텀 부각시 유통·반도체 주목
美 경제지표 둔화시 금리인하 무게 호재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3100선 재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의회 의결 및 상법 개정안 처리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정책 모멘텀이 재차 살아나며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책 처리가 지연될 경우 재료 부재에 따른 차익실현 흐름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제조업 및 고용 등과 관련한 경제 지표가 둔화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다은]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3055.94로 마감해 전주(6월20일, 3021.84) 대비 1.13%(34.1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91.53에서 781.56으로 1.26%(9.9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했다. 이재명 정부의 내수 부양 및 경기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국내 증시로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뒤 이란이 보복 조치에 나서며 중동 확전 우려가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격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기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반면,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주 후반 들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확산하고 신규 모멘텀 부재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다시 3000선으로 회귀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신정부 출범 기대감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주요 정책 통과와 관련해 진전된 성과가 나올 경우 3100선 재돌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의결을 앞두고 있어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은 예정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상법 개정안도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4일까지 처리할 계획”이라며 “법안이 처리되는 것이 확인된 후에 유입되는 자금도 존재하는 만큼 정책 모멘텀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날 경우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7월1일), 6월 미국 고용보고서(7월4일) 등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경제 지표가 둔화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정책 모멘텀이 부각할 경우 유통, 반도체,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에 관심을 높이는 반면,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하는 국면에서는 기존 주도주보다는 저평가된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관세, 정치적 일정을 앞둔 노이즈로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정책 모멘텀 및 기대감이 유입된 업종은 조정 시 매수 기회를 포착하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건강관리, 자동차, 2차전지, 화학 등은 순환매 과정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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